스타트업은 사람 뽑으면 망한다고 하던데요?
안녕하세요. 콴입니다. 유동성이 폭망한 지난 2-3년의 시간동안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금이 마르고 캐시 쇼트가 나면서 인원을 감축해왔습니다. PMF가 투자한 회사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면 다들 몸집을 줄이고 버티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다행인점은 대부분 그들이 버티기에 성공했고, 버티기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KPI의 성장을 만들어왔다는 점입니다. 그 와중에도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고 또 외형적으로나 내실에서도 성장을 거듭해온 기업들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러다보니 으례히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고 채용을 하면 망하기 시작한다는 얘기들이 눈에 걸립니다. 높은 기업가치에 투자금을 빵빵하게 유치하며 성장일변도를 걷던 기업들이 어떤 특수한 조건의 투자를 받았다거나 다운라운드(기업가치를 하향조정하여 투자받는 것)를 했다는 소식까지 접하고 나면 스타트업은 역시 인건비를 늘리지 않고 소수의 핵심멤버들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fake nostalgia 도 좀 섞여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 사소한 얘기에도 귀가 얇아지고 엷어지고 팔랑거릴수 밖에 없는 창업자의 입장에서 조심해서 나쁠거야 없을수도 있지요.
스타트업이 먼저 출발한 버스에 새로운 사람을 태우는 일이라는 문구까지 떠올리지 않더라도 채용은 어려운 일이고 신중하게 결정할 이벤트인것은 분명하지만, 또 한가지 꼭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 어떤종류의 일은 반드시 머리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대 생성형 AI시대에 머리수가 필요하지 않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아직은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특히 성장하려는 스타트업의 채용에 대해서 고리타분한 얘기를 적어보았습니다.
** 이 글은 4월4일 요즘IT를 통해서 먼저 발행되었습니다.
